[독후감]‘창의적 교수법’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2.07
- 최종 저작일
-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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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과교육론 시간에 작성한 밥 파이크의 <창의적 교수법> 독후감입니다.
현실 교육의 문제점을 토대로 솔직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저번 학기에 수강했던 교직 관련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교사는 연극배우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그리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따뜻한, 가장 진실된 연출가가 되어야 한다’라고 언급하셨다. 교수님께서는 이전에 자신이 실재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교사였다고 말씀하시며, 학생들 앞에서는 모르는 것도 아는 것처럼, 준비가 미흡해도 완벽한 것처럼,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도 시험에 나올 것처럼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당시에 나는 ‘공교육이 흔들리는 작금의 사태에 학생들이 교사를 우습게 볼까봐 저렇게 말씀하시는 것이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넘겨들었다.
내가 그 교수님의 그 말씀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 것은 금년 초에 ‘교생실습’을 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중학교에서 ‘기술’을 가르쳤는데, 교과의 내용을 PPT로 작성하고 학생들에게 이를 전달하려고 할 때, 내가 미처 찾아보지 못했던 자료가 있음을 확인했다. 시험에 나올 것 같은 중요한 부분이라서 꼭 전달해야하는 내용이었기에 나는 초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업은 시작되었고, 한 학생이 내가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고야말았다. 순간, 나는 번뜩이는 재치로 이렇게 얘기를 했다.
“OO야, 선생님이 그 얘기를 해주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이 있거든. 교과서 66페이지를 펴고 그림 2-3을 자신의 공책에 그려보는 거야. 도형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나와 있는 그 그림을 그리고 나서 얘기를 계속하자.”
이렇게 얘기 하고서 나는 교실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잊고 있었던 그 부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불과 5분 정도였지만, 나에게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 후,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학생들에게 아까 못했던 부분이라고 하며, 자료를 제시해 주었고, 학생들은 다들 만족하는 눈치였다.
이 수업 시간에 진땀을 빼고 나서야 나는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 즉 ‘교육 현장은 연극이다’라고 하신 그 말의 실체를 실감할 수 있었다. 물론 이는 임기응변의 처세술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신뢰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학생과 교사 간에 상호작용이 원활히 전개될 수 있도록 연출해 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아무리 교사의 머릿속에 100% 알찬 지식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피교육자에게 전달할 수 없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교육은 헛된 것이 되고 만다. 학습자를 상대로 교육 현장을 연출하는 능력, 바로 이것이 교사의 자질이라 생각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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