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의 지배 개념과 그 함의

소개글

베버의 저작들에 담긴 지배 개념을 정리하고 비판한 글

목차

1. 베버의 지배개념과 그 유형
2. 지배와 저항
3. 지배를 바라보는 베버와 맑스의 차이
4. 결론

본문내용

1. 베버의 지배 개념과 그 유형
베버는 지배를 “일정한 명령에 대하여 어느 특정한 인간 집단이 복종할 수 있는 가망성”이라고 정의내린다. 그리고 이러한 지배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행사될 힘의 가능성의 측면보다는 동기의 순종과 정당성의 문제이다. 일반적인 권력의 의미에서 바라보는 지배의 개념은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강제하는 영향력의 측면에 방점이 찍히지만, 베버의 지배 개념은 그러한 측면보다는 앞서 말한 순종과 정당성의 문제가 중시된다. 따라서 이런 지배개념에는 복종이라는 개념이 덧붙여져야 할 것이다. 복종이란 “마치 복종하는 사람이 명령의 내용을 명령 그 자체 때문에 자기 행동의 준칙으로 삼는 것처럼 그의 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배와 복종의 관계는 지배가 행해지는 방식이 의식적인 수준을 넘어서 진행되기도 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 이상으로 지배관계가 관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베버는 지배는 권력의 특정한 형태라고 말했는데, 이러한 지배는 그러한 지배 스스로가 요구하는 정당성에 따라 나뉘어진다. 베버는 이를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전통적 지배 ․ 합리적 지배 ․ 카리스마적 지배’가 그것이다.
전통적 지배는 전통적 권위들에 대한 믿음이 밑바탕이 되며, 합리적 지배는 비인격적인 질서로서의 법과 같은 종류의 합법성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되며, 카리스마적 지배는 영웅적 개인에 대한 믿음을 근거로 구성되는 지배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합리적 지배로서의 관료제를 베버는 근대적인 지배형태로 기술한다. 관료제를 이끄는 주요한 전제로 베버는 두 가지를 드는데, 즉 재정회계적인 뒷받침과 교통기술적인 뒷받침을 필요로 한다. 베버는 자본주의적 발전의 직접적인 영향은 부정하지만, 자본주의적 발전과 관료제가 서로를 지탱해주는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베버는 이러한 합리적인 관료제가 보편적으로 모든 영역에 부과될 수 있으며, 기술적으로 최고이며, 모든 영역에서의 근대성을 가져오는 원동력으로 사고한다.
여기서 베버의 관료제에 대한 이해는 근대성을 가져오는 것으로 사고된다는 것, 하나의 지배형태로서의 관료제가 탈주술화를 가져오는 역할을 담당하는 근대성의 열쇠로 사고된다는 것을 통해서, 지배문제를 사고하는 베버의 관점이 중립적이거나 단순히 객관적인 사실 묘사에 그친다는 전성우의 평가는 재고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된다.

참고 자료

막스베버, 경제와 사회
막스베버, 지배의 사회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