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원 영화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1.11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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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감상문 - 오래된 정원]
목차
1. 냉소에 대한 감각
2. 그림 속의 사람들과 은결
3. 오래된 정원 : 잃어버린 낙원 갈뫼
4. 남루하고 누추한 아픈 과거 : 극복되지 못한 80년 광주
5. 짧은 마무리
6, 오래된 정원은 멜로영화가 아니다!
본문내용
오래된 정원은 멜로영화가 아니었다! 임상수 감독은 냉소에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 냉소에 대한 감각이라는 말이 의아할지도 모르겠지만, 냉소만큼 훈련이 필요한 표현도 드물다. 냉소는 곧잘 비방이나 비난 혹은 무목적적인 해코지로 변질되곤 한다. 그러니까 분명한 판단의 근거와 기준이 없다면 그것은 냉소의 기본적 소여를 결격한 것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임상수 감독은 우리 나라 영화사에 희유한 흔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가족, 개인, 역사, 정치에 대한 뚜렷한 비판적 냉소의식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2007년 1월에 개봉하게 된 오래된 정원은 임상수 감독의 정치적 냉소주의에서 길어 올려 진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오래된 정원은 황석영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영화는 80년대 군부독재에 반대하다가 젊은 시절 내내 감옥에 갇혀 지내야 했던 오현우의 출감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야기의 큰 줄거리는 도피자였던 오현우와 그를 은닉해주었던 시골 여교사 윤희의 사랑과 신뢰에 기대고 있다. 연인관계라기 보다 믿음 깊은 동지에 가까운 윤희와 현우의 만남은 시대의 상흔과 함께 지나간 80년대에 대한 멜로드라마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눈에 띄는 것은 염정아가 맡은 윤희의 캐릭터인데, 운동권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목숨을 건 위험을 외면하고 현우를 받아준다거나 아이를 혼자 키워내는 모습은 우리 영화사에 없었던 새로운 면모라고 할 수 있다. 자칫하면 환상적이다 못해 관념적일 수 있는 윤희의 면모는 염정아의 적절하고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에 활력을 얻는다.
얼핏 암시했지만 실상 윤희의 면면은 현실적이라기보다 이상적인 여인에 가깝다. 세월의 질곡에도 굴하지 않고 불치병 앞에서 굳건한..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