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미나미 양잠점의 비밀 영화 감상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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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점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 그리고 올곧은 자세로 앉아있는 주인공 이치에. 이 영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고베를 바탕으로 옛 것과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인정신을 그린 이 영화는 잔잔한 긴 호흡과 따뜻한 색감의영상미로 일본영화 특유의 매력을 보여준다. 간단히 이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고베에 사는 ‘미나미 이치에’는 할머니인 ‘시노’의 미나미 양장점을 이어받아 2대째 양장점을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이다. 자신의 디자인은 배제한 체 할머니의 옷을 수선해달라는 손님들의 옷을 수선해주며 살아가는 이치에의 앞에 어느 날 미나미의 옷에 매료되어 할머니 옷이 아닌 이치에 옷의 브랜드화를 제안해오는 백화점 사원 ‘후지이’라는 남성이 등장한다. 잔잔하던 그녀의 일상에 돌을 던진 후지이를 이치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옷을 만들 수 없다.’, ‘2대가 해야 할 일은 1대가 하려던 일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밀어내지만 후지이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에도 옛 것과 자아 사이에서 갈등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다. 평소 맛있게 먹던 카페의 치즈케이크의 맛을 전과 같이 느끼지 못하고, 고등학교 은사님이 수의를 만들어 달라며 건네준 옷을 정원 일에 맞는 앞치마로 수선하고, 일을 그만두려는 수선가에게 찾아가 일을 계속해달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이를 확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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