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풍경과 나무들 비탈에 서다
- 최초 등록일
- 2006.12.2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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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문학사 시간에 쓴 글이다.
각각 한 시대를 나타내는 표본같은 글이다. 그 자체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목차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
- 박태원의 『천변풍경』을 읽고 -
전쟁이라는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
- 황석영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읽고
본문내용
아낙네들이 개울가에 모여서 빨래하는 모습을 생각해본 적 있는가. 이 작품은 제목처럼 청계천이라는 시내 근처에서 일어나는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그 시대 사람들의 모습이 보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개성 있는 인물들이 등장해 서로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사건이 이어진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이 작품에 사람들의 행동을 보는 시선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이발소에서 일하는 재봉이를 들 수 있다. 그는 이발소 주인의 일을 도와주면서 기술을 배우고 돈도 버는 소년으로 주위에 대한 관심이 많다.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 그의 주된 취미로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 누구보다 자세히 꿰뚫고 있다. 독자와 소설 속 인물들은 종종 재봉이의 말이나 시선을 통해서 사건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흘러가는 방향을 알게 된다. 재봉이의 시선은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나기 위해 필요한 순간에 적절하게 나타난다. 이를 보면 작가의 시선과 재봉의 시선은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다보면 다 제각각의 이해관계에 맞춰서 사람을 대하고 살아간다. 이 작품에는 좀 산다고 하는 사람들의 애정관계에서 그것이 잘 나타나 있다. 민주사는 본부인 외에도 관철동에 첩을 두고 산다. 이 첩은 다른 젊은 학생을 애인으로 두고 있으며 민주사도 취옥이라는 기생과 돈독한 관계다. 이쁜이와 혼인을 한 강가가 수시로 여학생에서 기생으로 애인을 바꾸는 것이나 하나꼬와 결혼한 박가가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 그러하다. 하나꼬와 이쁜이는 그들의 방탕한 애정관계에 희생당한 여자들이나 관철동댁이나 취옥은 자기들도 속여가면서 이득을 취하는 여인들이다. 작가는 이들의 모습을 감정이 섞이지 않은 눈으로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민주사나 강가 같은 사람의 행동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