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감상문]날 보러 와요
- 최초 등록일
- 2006.12.17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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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날 보러와요>공연감상문입니다.
정성껏 쓴 자료에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커다란 스크린,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배우들이 엮어내는 사건들, 그 흐름 사이를 놓치지 않고 귓가에 파고드는 음악. 그들은 적어도 약 두 시간동안은 나를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든다. 영화가 끝나고 어두운 극장에서 나오면 모든 게 원래대로. 현실은 현실로 돌아오고, 나는 영화 보기 전과 똑같은, 너무나 평범한 나일 뿐이지만, 나는 한참동안 영화의 내용과 인상 깊은 장면을 되살려보곤 했고, 아직도 내가 그 영화 속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비엔날레나 광주국제영화제 등으로 문화행사가 다른 곳보다 많은 광주에 살면서도, 그것도 예술회관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살면서도 한번도 극장에서 연극을 본 적은 없었다. 딱히 연극을 싫어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찾아다니면서 볼 정도로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다시 생각해보니, 문예의 밤에서 공연된 연극 세 편을 본 것이 전부다.) 읽은 희곡이라곤 고등학교 때 수능을 준비하면서 읽어 본 몇 편뿐. 왠지 연극이라고 하면 뮤지컬이 떠올랐고(어쩌다 보게 된 ‘캣츠’는 보는 내내 졸았다. 내 관극 능력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어쩐지 희곡, 연극은 내가 다가가기엔 너무 어렵고 지루하다는 괜한 편견도 한 몫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나는 한 학기동안 ‘극문학론’을 수강한 학생이 아닌가. 이제 뭔가 연극을 보는 눈도 달라졌을 것 같은 느낌에(전에는 백지였지만 지금은 그때보단 나을 거라고 믿는다) 교수님께서 내 주신 과제가 반갑게 느껴졌다. 김광림 작, 이곤 연출, <살인의 추억>으로 너무나 유명한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날 보러 와요>를 보러 간다! 그 끔찍하고 잔혹한 엽기 살인극의 범인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사건을 어떻게 연극으로 표현했을지 기대가 되었다.
참고 자료
순수한 감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