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 문학에 나타난 죽음의 문제
- 최초 등록일
- 2006.12.13
- 최종 저작일
- 2006.12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한국의 고전 문학에 나타난 죽음의 문제에 대한 4쪽 분량의 보고서입니다.
장화홍련전, 심청전, 운영전을 예로 작성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곰이 인내를 통해 웅녀로 다시 태어나 환웅과 혼인한 것처럼,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진 것은 어른으로 재생하여 혼례를 치르기 위한 통과 제례의 원형으로 볼 수 있겠다.
심청의 죽음은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남경선인들의 풍량에 대한 근심과 황제의 황후를 잃은 슬픔, 맹인들의 앞 못 보는 답답함까지 해결해주었다. 이는 심청이 자기희생을 통해 고귀한 신분으로 재생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로, 이것은 그 당시 민중들의 계층적 갈등의 해소에 대한 소망이 잘 드러나 있다.「심청전」의 죽음은 자기 부정, 자기희생을 통한 재생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고전에서 유일한 비극적 소설로 여겨지는 「운영전」에는 궁녀인 운영과 김진사의 비극적인 사랑과 죽음이 나타난다.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유영 또한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존재로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운영과 김진사는 서로 사랑하지만 궁녀라는 운영의 신분 때문에 갈등한다. 운영은 자신의 신분과 애정 사이에서 갈등하다 죽음을 선택하고, 김진사 또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는다. 그들의 이루지 못한 사랑과 죽음은 충분히 비극적이지만 그것은 단지 그 비극성만을 위해 존재하지는 않는다. 운영의 죽음은 순수한 애정마저 감춰야 하는 유교적 구속과 궁녀의 억압된 삶에 대한 저항이며, 인간성의 해방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은 현실에서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지만 결국 천상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완성한다. 즉, 죽음을 통해 사랑을 성취하고, 현실에서 사랑을 방해했던 비인간적 규제와 형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은 것이다.
이 세 작품의 죽음의 대상은 대개 여성이다. 이는 여성들이 비교적 사회적으로 약자였기 때문이라고 해석되는데, 특히 유교적으로 속박되어있던 운영이라는 인물에서 잘 드러난다. 또한 죽음 그 이후에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생, 천상의 삶 등을 통해 죽음을 삶의 끝이 아닌 삶의 연장선상에 놓여진 삶의 또 다른 모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장화홍련전, 심청전, 운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