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뉘른베르크
- 최초 등록일
- 2006.11.2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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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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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에서는 독일의 공군총사령관 헤르만 괴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에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를 보았을 때 내가 생각한 나치당원들의 이미지는 날카롭고 냉철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영화 첫 부분에서 괴링이 승용차에서 내리면서 처음 얼굴을 비추었을 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인물이었다. 뚱뚱하고, 밝은 얼굴에, 전쟁에서 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기색이 보이질 않았다. 게다가 그는 탁월한 유머까지 겸비한 인물이어서 미군들은 그를 경계하기는커녕 그의 이야기를 듣는 걸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나치의 최고당원으로 자신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전혀 잘못을 못 느끼는 괴링은 패망해가는 나라와 잃어버린 권위 속에서도 전혀 굴복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이런 괴링의 모습이 처음에는 혐오스러웠고, 정말 악질 중의 악질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자신이 부양해야할 가족들을 돌보고, 굳은 신념을 끝까지 유지하는 모습에서 한편으로는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재판장에서 그는 검사보다도 더 뛰어난 언변술로 검사를 당혹하게 만들고, 재판에 참관한 주변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한다. 나치 독일과 유태인말살정책의 정당성에 대서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의 말주변은 정말 대단하여 현혹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의 말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었다. 과연 그 재판은 정당한 것인가? 승전국이 패전국에게 가하는 일종의 또 다른 개념의 전쟁이 아닐까 싶었다. 괴링이 언급한 미국의 인종차별도 정신적인 학살인 셈이다. 또한 전쟁이라는 것은 패망한 제국의 이념과 함께 진실이 파묻혀져 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역사적인 진실들이 왜곡되고 그릇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역사는 승리자에 의해 만들어지기 마련이니까. 즉, 조작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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