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괭이부리말 아이들
- 최초 등록일
- 2004.11.26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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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늘도 꼬불꼬불 내려가는 길목엔 해 어스름이 길 벗합니다. 희뿌연 안개 같은 공기를 뿌우 한번 내뿜어 봅니다. 스치는 손끝마다 가슴 저리는 이야기 담장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가만 멈추어 뒤를 돌아봅니다. 이층 다락방에 사다리 하나가 기우뚱하게 누워있습니다.
그 땔 생각하면 참으로 우습습니다. 이 마을이 싫다고 집 밖에도 나오지 않던 김명희 선생님이 마을을 떠나 엘리베이터 앞의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데 다 늙어서 무슨 고생을 하겠다고 다시 돌아온 것인지. 같이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사람들이었기 때문일까요?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는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이것 하나는 알 것 같습니다. 집 뜰이 하러 가는 저녁 김명희 선생님 등 뒤에 업힌 효용인 보는 사람 저절로 미소 짓게 하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으리라는 것. 꼼지락거리는 효용이의 체온에 “이모”라는 어휘의 울림에 김명희 선생님은 가슴 따뜻한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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