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야생초 편지
- 최초 등록일
- 2004.11.10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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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는 가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오히려 일반인보다 뛰어난 일들을 이루어 내는 사람들을 보고 놀라게 된다.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씨도 13년이 넘는 징역생활에서 야생초 연구를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은 분이다. 저자는 치밀한 관찰을 통해 야생초를 그림으로 그리고 직접 먹어보며 그 맛과 효능을 자신의 몸으로 수년간 체험함으로써 야생초 편지를 작성하였다. 특히 그는 각각의 야생초에 대한 설명과 그림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인생의 진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편지를 읽어나가며 삶을 바꾸고 깨달음을 가져다 준 요인들을 찾아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었다. 딱지꽃의 성장을 통해 교만에 빠진 자신을 다스리고, 비름을 맛보며 문명의 폐해를 역설하는 저자의 말들이 놀라웠다. 이 책의 저자를 통해 감옥 생활 속에서도 무언가 새로운 삶에 대한 발견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구나 라는 생각이 든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에서 어려운 시기 운운하는 것은 어쩌면 나약한 마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제 3세대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학원 간첩단 사건으로 연루되어 무기 징역을 선고받고 서른 살 되던 해부터 마흔 네살이 될 때까지 13년 2개월의 황금 같은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사람. 그는 그간의 억울하고 한 맺힌 심정을 세상 사람들에게 하소연 한 것이 아니라 감옥에서 발견한 귀중한 정보를 세상에 알려 왔다. 귀한 것을 보고도 귀한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이 안타까워 편지를 쓴 것 같았다. 그는 세상 사람들의 눈에 별로 귀 할 것도 없는 흔하디 흔한 발길에 채이는 풀을 새롭게 발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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