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야생초편지
- 최초 등록일
- 2004.11.22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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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대권님의 야생초편지를 읽고
책 중에 인상적인 문구와
환경생태학적 입장에서 쓴
환경관련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야생초 편지는 작가 황대권님이 10여 년 간 옥중에서 텃밭을 일구고 야생초를 키우면서 담 너머의 지인(知人)들에게 보낸 편지를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예전에 모 TV프로그램에서 추천해서 샀다가 책장에 곱게 꼽혀있던 것을 이번에 레포트를 쓰게 되면서 다시 찬찬히 읽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책에는 마치 식물도감처럼 그려진 야생초들의 모습이 꽃부터 뿌리까지 너무도 귀엽고 세세하게 그려놓아서 흥미로운 것뿐만 아니라 책을 만든 종이 역시 재생지를 이용하였다는 것에서 작가의 자연관이 전해진다.
페이지마다 책 밖의 지인들에게 교도소 운동장 한 켠에 만든 텃밭에서 키운 야생초들을 가꾸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야생초를 키우는 방법과 자세한 설명, 그것들로 해먹을 수 있는 음식들까지. 지금 도심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어린 시절 시골 외할머니댁 앞 길가에 항상 지천으로 있던 '잡초'라 불리던 그것들에 하나하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먹을 수도 없는 게 자라기는 억시게 잘 자란다는 매듭풀, 내 입안에 침을 돌게 한 모듬풀 물김치,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참 예쁜 풀 여뀌, 겉모습은 콩과식물 중 가장 보잘것없다는 녹두. 특히 녹두는 잎이 몇 개 나오다가 바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서 생애가 이렇게 짧고 키가 작아서 예전에 전봉준을 녹두장군이라 불렀다나.
작가의 말 중에 이런 것이 있다. ' 무릇 정성과 열심은 무언가 부족한데서 나온 것이 아닌가. 만약 내가 온갖 풀이 무성한 수풀 가운데 살고있는데도 이런 정성과 열심으로 야생초들을 키울 수 있겠느냐'.라는 구절에 나 역시 지금 자연이 주는 풍요로운 혜택에 취해서 귀중한 것들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본다. 우리에게 사용하는데 무리 없이 공급되는 수돗물이나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지천으로 널려있는 풀과 산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말이다.
참고 자료
야생초편지 (황대권 글과그림) 독후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