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론] 나말여초의 전기문학
- 최초 등록일
- 2004.10.15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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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우리나라 전기문학의 특징
2.작품론 - 수삽석남을 중심으로
본문내용
중국의 전기를 우리 문학사에 대입했을 때, 이미 지적되었듯이 중국은 지괴문학의 전통 속에서 당대에 이르면 비로소 창작의식을 가진 문인층의 창작소설인 전기가 등장하게 되고 이것은 송대 화본, 명청대 소설과 같은 개념의 소설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이러한 발전을 밟아 왔으리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지만, 그 작가층을 분명히 밝히기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재 거론되는 작품들도 분명한 것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도 나말여초의 전기문학을 인정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따라서 나말여초의 전기문학을 중국과 같은 전기소설로 규정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에 대한 논의는 계속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런 입장이 작품의 검토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 오히려 우리 소설사의 시점 문제로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의 소지가 크다. 전기소설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될 수 있는 작품 <최치원>을 살펴볼 때, 사실 이 작품의 현전 자료는 선초 사대부 문인에 의해서 분식된 면이 강한 작품이고, 또한 작품인 <김현감호> 역시 나말여초의 것인지 확정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미 호랑이 관련 비슷한 작품이 네 편이나 되거니와 중국 당대 전기(傳奇)인 진계유(陳繼儒) 진계유(1558~1639)는 문인화 4목을 처음 설정한 명대 화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가원 선생이 주장한 그의 <호회>란 글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당대 전기란 말은 그의 작품이라기보다 그의 편저에 속한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
의 <虎薈>까지 소개되고 있는 마당에 이 작품만 소급해서 앞 시대의 전기소설이라 규정할 근거가 과연 있느냐 하는 문제가 남기 때문이다.(이가원은 이 작품을 고려 중기에 분류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수이전]이다. 사실 [수이전]의 창작연대는 누구의 창작으로 보느냐에 따라 들쭉날쭉할 수 있는데, 몇몇 학자의 주장처럼 집단적이고 축적된 창작으로 본다면, 오히려 더욱 소급할 수 없는 근거가 되는 셈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