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한 원인이 아닌, 복합적인 상호작용의 결과물로서의 발전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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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국가는 일본의 국가 주도형 발전을 설명하기 위해 Johnson에 의해 처음 도입되어, 이후 동아시아에서 급속하게 성장을 이룬 국가들, 주로 대만, 한국 등의 경제성장을 설명하기 위해 ‘동아시아 발전국가 모델’으로 활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발전국가를 구성하는 요소로는 높은 관료적 자율성과 개입 능력을 토대로 한 경제발전에서 국가의 주도적 역할, 시장 기능의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구조적 여건의 발전적 개선 등이 지목된다. 즉, 경제 발전의 의지를 가진 강한 국가가 대중이 요구하는 것에 종속되지 않는 관료적 자율성을 토대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발전을 주도하는 것이 발전국가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Doner, Ritchie, Slater는 발전국가라는 특수한 형태의 제도가 가지는 기원에 주목하여 기존의 연구들이 지니고 있었던 이러한 통념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들은 경제 제도의 기원을 정치 엘리트의 정치적 생존과 권력 유지에 대한 이기적 욕망으로 보는 정치적이고 합리주의적인 관점을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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