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2. 프랑스어의 기원과 역사
3. 혁명기 프랑스어
4. 나가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연방주의와 미신은 브르타뉴어를 합니다. 공화국을 증오하는 이민자들은 독일어를 합니다. 반혁명은 이탈리아어를 사용하고 맹신주의는 바스크어를 합니다. 이 파괴와 오류의 도구들을 박살냅시다. … 군주제가 바벨탑과 닮았던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 하지만 민주주의에서는 시민들이 국어를 모르면 권력을 통제할 수 없고, 그것은 조국을 배반하는 일입니다. … 프랑스어는 … 모든 프랑스인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시민들에게 “공공 사고의 도구이며 혁명의 가장 확실한 장비”인 공동의 언어를 제공해야 합니다. 자유로운 인민에 있어 언어는 모두에게 공통된 하나의 언어이어야 합니다.“
현재 프랑스는 국가 주도의 언어 정책에 있어서 지방어를 인정하는 동시에 프랑스어에 ‘국어’의 지위를 강하게 부여하는 보호주의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자주 타국의 언어 정책의 본보기로서 언급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언어를 국가가 관리하는 양상은 구체제 이래로 내려온 프랑스적인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혁명 이전과 이후의 언어정책은 그 기조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혁명 이전의 언어정책에 하나의 왕국, 국가의 통합을 위한 목표가 있었다고는 보기 힘들다. 구체제 시기의 언어정책이 국왕과 군주제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었다면, 혁명 이래로 수행된 언어정책은 ‘단 하나인, 불가분의 공화국La république Une et indivisible’이라는 가치를 ‘국민’들에게 프랑스어를 통해서 보급하기 위한 근대적 성격을 지닌 것이었다.
우리는 프랑스어가 어떠한 역사적 발전 과정을 거쳐서 현재 프랑스의 공식적인 표준어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표준어 정책이 근대국가 발전의 과정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며, 특히 혁명기의 정책에 관하여 집중적으로 보려고 한다.
2. 프랑스어의 기원과 역사
프랑스어의 기원이 되는 언어는 라틴어, 더 정확히 말해서 문어체 위주인 고전 라틴어와는 대비되는 민중 라틴어(latin vulgaire)이다. 이 민중 라틴어에서 지역적 특성에 따라 분화된 언어들이 로망어(langues romanes)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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