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 남염부주지 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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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염부주지』는 김시습의 초기 소설집 『금오신화』에 실려 있는 단편 소설로 주인공이 꿈속에서 ‘염부주’라는 환상 세계에 이르러 염라대왕과의 대화를 나눈 이후 서로의 사상적 인식을 확인하고 주인공 박생이 차기 염주부의 왕이 되는 이야기이다. 복잡한 서사구조를 다룬 소설이기 보다는 작 가 김시습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준 소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성공을 보장받은 듯하 였던 그의 인생에서 경험하게 된 조선 전기의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모순은 그의 신념에 상처를 입혔다. 그는 사대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현실에 대한 제언을 일삼던 지식인이었다. 『남염부주지』 또한 그가 가진 부조리한 세계에 대한 조롱과 울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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