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시인과 시 세계
- 최초 등록일
- 2021.11.07
- 최종 저작일
- 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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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명-자연-인간을 동시에 보는 시인, 최승호
-최승호 시인과 시에 대하여
목차
1. 들어가며- 최승호 시인에 대하여
2. 최승호의 시
3. 최승호 시의 경향
4. 나오며
본문내용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최승호 시인의 시를 처음 본 것은 교과서를 통해서였다. 80년대의 시대 상황을 죽어 말라있는 북어의 이미지로 치환하고, 더불어 ‘너도 북어지’라는 행을 통해 이어지는 자기반성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아름다운 시어를 가진 시보다 죽음과 침묵을 형상화한 <북어>가 기억 속에 남은 것은 최승호 시인 특유의 담담한 말투와 강렬한 이미지의 제시 때문일 것이다. 최승호 시인은 밝고 아름다운 것보다 문명의 그림자와 그 속의 인간, 그리고 인간 인식의 편협에 대해 말하는 시인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대설주의보>, <공장지대>, <고슴도치의 마을>은 시대상황과 문명비판 등의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것을 감정적 호소가 아니라 담담한 어조로 제시한다. 그의 비유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기 쉽고 익숙한 시어들이 감각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로 그 점이 최승호 시인의 시가 매력적인 이유일 것이다. 자기 내면에 천착하여 그 실체를 파악하기조차 어려운 시를 쓰기보다는 알기 쉬운 언어로 시를 쓴다는 것 말이다. 그러나 그 속에 숨은 의미는 결코 가볍고 쉽지 않은 것이 최승호 시인의 시가 가치 있는 이유이다.
한편, 최승호 시인의 시에서 담담하고 비판적인 어조만이 전부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의 비판은 인간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의 재생과 치유 능력을 높이 사고 있는 <몸의 신비, 혹은 사랑>이나, 강아지를 통해 무한 긍정의 세계를 보는 <다올이> 등의 작품은 최승호 시인의 인간과 생명에 대한 애정이 잘 드러나는 시이다. 학계에서는 그의 문명비판이 자연과 생태, 인간성의 회복에 대한 염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그의 시를 ‘생태시’로 분류하기도 한다.
본고에서는 최승호 시인의 시들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또 추천하고 싶은 시들을 소개할 것이다. 더불어 최승호 시인의 시세계를 살펴보고 그 특징을 정리하고자 한다.
참고 자료
최승호, 『얼음의 자서전』, 세계사, 2005
김성태, 「최승호 시 연구―생태주의 시를 중심으로」, 한양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5,
이혜원, 「무주와 갱신의 도정」, 《현대시와 비평의 풍경》, 월인, 2002b
이혜원, 「최승호 시의 노장적 사유와 생태학적 의미」, 《문학과 환경》Vol.1 ,2002
김우창, 「관찰과 시」, 『대설주의보』 해설, 민음사,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