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어두자음군의 표기변화"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ㅅ-계 어두자음군의 변화 과정(‘ㅅ’을 중심으로)
2. 종성받침과 ㅅ-계 어두자음군과의 관계
3. ㅂ-계 어두자음군의 변화과정
4. 결론
5. 참고문헌
본문내용
어두자음군에 대한 논의들은 주로 그 실재에 대한 증명과 형성의 원인 및 어두자음군 체계에 대한 논증에서 출발하여 된소리화를 비롯한 변화의 방향들과 그 원인을 밝히는 작업들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최병선). 어두자음군의 체계에 대해서는 ㅂ-계 병서만을 어두자음군으로 인정하는 견해, ㅂ-계 병서의 일부만을 인정하는 견해, 15세기 합용병서의 음가를 모두 어두자음군으로 인정하는 견해 등이 맞서고 있다. ㅂ-계 합용병서에서 어두의 ‘ㅂ’이 음가대로 발음되었다는 것에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으나, ㅅ-계 합용병서를 된소리로 볼 것인지 어두자음군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기문(1955, 1976)을 중심으로 최병선 등은 어두의 ‘ㅅ’ 표기가 발화되었을 것으로 제시되는 예가 대부분 외국어 전사 표기라는 점 등을 들어 ㅅ-계 합용병서를 어두자음군으로 보기 에는 불충분하며, ㅅ-계 병서의 ‘ㅅ’은 된소리화에 관여하는 비분절음소로 보고 있다. 그러나 허웅, 곽충구 등은 ㅅ-계 병서가 단순히 경음을 표기하기 위한 것이 아닌 음가가 있는 어두자음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곽충구에 따르면 어두자음군과 합용병서의 음가 변화는 다음과 같다.
■ ㅅ-계 어두자음군의 변화 과정(‘ㅅ’을 중심으로)
향가에서 종성 ‘ㅅ’ 받침과 사이시옷으로서 叱을 혹은 史 등을 차용해왔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도 이러한 표기법은 그대로 전수되었다(곽충구).
나랏말ᄊᆞ미 ……… 해례 序
正져ᇰ齒칭ㅅ소리 ……… 해례 序
곽충구에 따르면 이와 같은 표기법은 과거에 叱을 주로 쓰다가 훈민정음 창제와 동시에 복잡하게 구별하여 쓰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용비어천가에는 많이 쓰였으나 다른 문헌에서 보기 힘든 ‘ㅿ’은 이후 월인석보에서 거의 ‘ㅅ’으로 쓰였으며 두시언해에서는 거의 ‘ㅅ’으로 통일되었다. ‘ㅿ’은 유성음 사이와 의성어 및 중국어 차용어에 주로 나타나므로, 叱과 ‘ㅅ’은 서로 기능과 역할이 거의 일치함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최병선, 어두자음군의 생성과 발전에 관하여, 『한양어문연구』 제10집, 1992
곽충구, ㅅ系 語頭子音群에 對한 小考, 『선청어문』 8권, 1977
이태희, 합용병서 ‘ㅂ’계에 대한 음운사적 연구, 『언어 연구』 제22권 제1호, 2005
오정란, 『경음의 국어사적 연구』, 한신문화사, 1988
이기문, 어두자음군의 생성 및 발달에 대하여, 『진단학보』 17, 1955
이기문, 『국어사개설』, 민중서관, 1976
이기문, 『국어사개설』, 태학사, 2006
권재선, 合用並書의 音價考, 『한민족어문학』 4권, 1977
허웅, 『국어음운학』, 샘문화사,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