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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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에 갔을 때, 장리석 화백의 기념전시회도 열리고 있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장리석 기념관도 둘러보기로 했다.
솔직히 이 전시회를 기대하고 온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딱히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었다. 뭔가 이중섭과 비슷하단 느낌도 받았었다. 그런데 계림(鷄林)과 같은 풍경화들을 보는 순간, 전율이 흐르듯 찌릿했다. 수많은 시간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제일 자연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다는 비무장지대 DMZ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 만큼 경이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원근법이 전혀 사용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큐레이터에게 설명을 부탁드렸다. 알고 보니 장리석 화백은 원근법을 무시하기도 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기반으로 표현해내는 화백이었다. 그래서 장리석 화백의 풍경화는 상상속의 풍경화라고 보면 된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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