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고전작품분석
- 최초 등록일
- 2020.11.02
- 최종 저작일
-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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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시는 5언 절구의 나열형식을 취하고 있고, 대구가 잘 나타나지 않지만 봉우리 ‘峰’과 소나무 ‘松’이 압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시는 무엇보다 사물을 그대로 읊어 사물의 모습이 그대로 떠오르는 듯한 회화시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의 구절을 보고 있노라면 풍요를 기약하는 농촌의 풍경이 떠오른다. 봄철 저수지에 가득히 고인 물은 곧 한해의 풍년을 노래하는 것 같이 생동감이 넘쳐흐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시인들이 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소재로 꽃을 주로 하는데 비해서 도연명의 경우 봄의 모습을 꽃(花)이 아닌 물(水)에서 찾은 점이 매우 인상 깊게 다가온다. 농경시대였던 160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공감이 되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물기 어린 봄철의 온화함, 구름이 높고 크게 떠 있는 여름 하늘, 청아한 가을의 달밤, 겨울 산 속의 고고한 소나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눈앞에 이내 펼쳐지고 마는 제목에 걸맞는 사시(四時)의 특징들이 잘 살아있는 자연미가 가득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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