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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구지가 어석"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 ‘龜’의 상징
① 우두머리를 뜻하는 거북
② 토템으로의 거북
③ 성(性)적 상징의 거북
④ 매개체로의 거북
(2) ‘龜旨’의 의미
① 산마루로의 구지
② 거북을 맞이한 장소
③ 임금의 뜻을 받든 장소
3. 결론
4. 참고문헌
본문내용
<구지가(龜旨歌)>에 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왔다.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에 재해석을 거듭하기도 했고, 여러 이론에 접목시킨 연구 또한 많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아직까지 <구지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은 없다.
이는 아마 구전되기 시작한 시기와 <구지가>가 공식적으로 기록된 <삼국유사>까지의 시간이 길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한자 발음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한 차자표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말을 완벽하게 표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한자는 한글에 비해서 글자 하나의 해석의 방향이 많이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는 엄국현 역시 주목했다. 그는 양주동과 박지홍이 <구지가>를 향찰표기로 보는 견해를 수용했으며, 더 나아가 우두머리를 뜻하는 ‘首’가 거북의 머리로 잘못 받아들여지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는 역으로 생각해보더라도 같은 이유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가 나타난 이유로 한자 한 글자에 너무 많은 의미가 담겨있고, 해석의 모호성을 안겨주는 한자 자체의 특성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뿐만 아니라 거북이 가지는 상징성도 너무나 많다. 현재 <삼국유사>에서 밝히고 있는 지명인 ‘龜旨峯’에 대한 어원이 정확하지 않다. 기록한 사람도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임을 밝히면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거북의 여러 상징적 의미와 한자의 모호성, 그리고 기록의 불명확성이 바로 <구지가>에서의 문제점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구지가>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 많이 이루어졌다. 특히 ‘龜’, 혹은 ‘龜旨’와 ‘首’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그 중에서 ‘龜旨’라는 말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해석이 갈리는데, (1)십붕(十朋)의 모습을 딴 산인 구지봉(龜旨峯)이라는 것과 (2)거북(龜)을 맞(맏-)이한다는 의견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그런데 이러한 의견을 나누는 것은 단순히 단어나 역사 기록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름대로의 정형화된 형식을 갖추고 있는데, 그 형식에서 오는 해석의 차이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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