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의 거미줄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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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는 무녀리다. 겁이 많다. 혼자서 할 줄 아는 일이 없다. 펀, 샬롯, 템플턴에게 도움을 바란다. 한 번은 탈출을 하고 자유를 얻을 뻔 했지만(이도 거위의 도움을 받았다.) 결국 숲으로 도망가지 못하고 인간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왔다. 외로움을 많이 타고 손이 많이 가는 돼지다.
샬롯은 거미다. 그냥 거미가 아니다. 지혜롭고 의리가 있으며 책임강도 강한 거미이다. 심지어 알파벳을 쓸 줄 알고 읽을 줄도 안다. 윌버를 위험에서 구할 수 있는,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그런 이상적인 친구이다.
내가 샬롯이었다면 항상, 무슨 일만 생기면 나를 찾는 친구를 성가시게 여겼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힘든 것이 먼저고, 나의 일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샬롯은 달랐다. 자신의 일생 중 가장 힘들고 소중한 순간에도 윌버를 따라 먼 길을 동행했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겸허한’이라는 글자를 완성시켰다. 존경심까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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