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내용과 형식의 관계와 채만식의 극"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1) 내용과 형식의 변증법적 관계
2) 희곡에 대한 채만식의 태도
2. 본론
1)「낙일」과 「사라지는 그림자」의 기대하는 주인공
2)「농촌스케치」와 「당랑의 전설」, 그리고 묘사 속에 배경으로 자리하는 주인공
3)「밥」과 「두부」의 공간을 나가는 주인공
4)「감독의 안해」,「가죽버선」, 「행랑의 들창 안에서 들리는 소리」와 여성
3.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현대 극문학에서 극적인 것은 “변화”이다. 『서구 현대극의 이론』의 저자인 페터 손디는 극적인 것을 “인물간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것”으로 규정했는데, 이는 대화(행위)로만 상황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여기서의 대화는 극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힘이 있는, ‘미래를 배태하는 절대적인 현재의 대화’이다. 따라서 이러한 대화는 극을 앞으로 추동시키기 위해 변화를 전제해야만 한다. 이 변화는 ‘발견-깨달음’으로 인한 내적인 변화가 외적인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극에서 극적이지 못하는 서사적인 것이 왜 생겨나는 것일까. 이는 바로 내용과 형식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입센이나 체호프를 보면 내용이 형식을 서사적이게 만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입센은 주제의 내용이 극을 과거 자체에 머물게 하는데, 이는 시간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그에 대한 대화가 아니라 인간 내면의 것으로 극을 만든다. 이는 극의 인물들의 대화는 과거폭로로 이루어지며 이것이 곧 대화들을 설명적인, 서사적이게 한다. 체호프의 희곡은 현재의 삶을 좋았던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으로 쓰는데,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행위하지 않고 그저 유토피아 속에 머물게 한다. 이는 사건을 부수적이게 하며, 이러한 내용에 따라 형식인 대화는 독백적 성찰을 위한 그릇으로 전락한다. 결국 서사적 자아와 비슷한 인물이 존재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본고는 채만식의 희곡만을 가지고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 도출되는 분석점에 따라 채만식의 관심사, 채만식의 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해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다. 채만식의 극에서 나타나는 그의 관심사가 그의 극에서 어떻게 서사적 형식의 주체를 존재케 했으며, 그가 시도하고자 했던 극의 형식이 어떤 내용을 규정하였는지 살피도록 한다.
참고 자료
패터손디, 홍재범 역, 『서구 현대극의 이론』, 호모루덴스, 2015.
채만식, 『채만식전집 9』, 창비(창작과비평사), 1989.7
홍재범,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과 한국 극예술의 접점, 연극과 인간, 2016.
김동권, 「1930년대 희곡의 형상화 과정 연구」, 건국대학교 박사논문,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1997
문정숙, 「채만식 희곡의 특성 고찰」, 조선대학교 석사논문,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1996
이상호, 「채만식 희곡 「당랑의 전설」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제5권,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1999
최시한, 「채만식 희곡의 ‘가족’」, 『배달말』, 제15권, 배달말학회,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