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감상과 이론
- 최초 등록일
- 2020.03.24
- 최종 저작일
-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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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종관 작가의 ‘줍/픽’ 전시에서는 그가 수년간 여행을 하며 주워온 쓰레기를 한 공간 안에 정사각형으로 배열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병뚜껑, 담뱃갑, 외국인의 낡은 명함 등 처음 봤을 땐 쓰레기일 뿐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낱개의 쓰레기들을 하나씩 살펴 걸으면 쓰레기가 아닌 이종관 작가의 여행기록장이자, 관람객의 추억을 공유하는 장임을 느낄 수 있다. ‘줍/픽’이라는 전시의 제목은 이에 걸맞게 현대의 줄임말 형식을 활용해 대중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지어졌다고 한다.
이종관 작가의 전시를 들여다보면 제일 먼저 “와, 나도 만들 수 있겠다.” 혹은 “이게 작품이야?”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나 또한 그랬다. 내 머릿속 ‘미술 작품’이라 함은 ‘일반인은 쉽게 만들 수 없는, 만들기보다는 눈으로 보는 것이 더 다반사인’과 같은 수식어구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이 전시의 작품은 흰 찰흙과 같은 재료로 기둥을 만들고, 오늘만 해도 열 번 이상은 버렸을 쓰레기를 붙이기만 하여 나에게 누구나 미술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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