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의 가위손과 동화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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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위손’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졌지만 내가 살아가면서 기억에 담아두는 영화들 중 하나이다. 어린 나에겐 다소 충격적이었던 무섭고도 기괴한 장면들과, 그와 대비되는 밝고 다채로운 장면들이 내 머릿속 한 구석을 채우는 판타지로 남아있다. 그리고 이 과제를 위해 오랜 판타지를 다시 마주했을 때, 잊고 살던 나의 동심과도 마주하였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는 누가 보아도 그의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그만의 동화적 상상력이 풍부하게 가미되어 있다. 장면마다 대비되는 색채감과 다소 과장된 설정들은 보는 내내 동화에 들어온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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