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목차

1. 수동적 유전, 환경관계
2. 유발적 유전, 환경관계
3. 적극적 유전, 환경관계

본문내용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아동발달과정에는 유전과 환경이 다함께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 한 특성의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분리해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대의 발달심리학에서는 유전과 환경이 발달변화가 일어나는 데 어떻게 결합되어 영향을 주는지, 또는 어떠한 형태로 상호작용하는지에 관련하여 몇 가지 개념을 제시하여 왔다. 유전인자와 환경은 인간의 발달에 영향을 주지만 발달특성에 따라서는 유전의 영향이 환경보다 더 큰 경우가 있다. Waddington(1966)은 운하화란 개념을 사용하여 유전인자가 극히 한정된 결과만을 일으키도록 하는 경우를 설명하였다. 예를 들어, 생후 4~6개월경부터 모든 영아들은 농아인 경우까지도 거의 같은 방식으로 옹알이를 한다. 옹알이 같은 운하화가 높은 특성에는 환경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단지 유전인자에 의한 성숙에 따라 그 특성이 나타나게 된다. 반면 운하화가 낮은 지능이나 기질 또는 인성 은 특성은 인생에서의 경험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유전적 방향과는 다르게 발달할 수 있다. 운하화는 비교적 단순한 개념이지만 이 개념 이 시사해 주는 것은 개인이 발달할 수 있는 방향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는 것, 유전과 환경 이 결합되어 방향이 결정된다는 것, 그리고 유전이나 환경 어느 것이든 다른 한 쪽이 영향을 줄 수 있는 범위를 제한시킨다는 점에서 유용한 원리이다. Gottesman(1963)은 유전과 환경의 관계에 대하여 반응범위라는 개념을 제안하였다. 그는 유전인자가 엄격하게 행동을 운하화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갖고 있는 유전형이 표현형으로 나타날 때, 그의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반응범위를 갖고 있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유전형은 개인이 여러 환경에 따라 나타낼 수 있는 표현형의 범위의 경계를 긋는다고 보았다. 따라서 반응범위의 크기만이 아니라 범위의 가장 낮은, 가장 높은 경계도 개인마다 다르다. 결국 유전형에 의해 한 특성에 대한 가능한 결과와 범위가 정해지고 환경은 개인이 갖고 있는 반응범위 내에서 영향을 주게 된다. 반응범위 개념은유전과환경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비교적 명확한 설명을 제시해 주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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