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간단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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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간단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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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고전읽기와토론 수업에서 쓰이는 E.H.카의 "역사를 무엇인가"를 처음 접하고 읽는데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다.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초반 1장부터 역사가의 이름이나 영국의 역사적 사건이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지식인층을 상대로 쓰인 책이기 때문에 유럽사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일단 내가 아는 만큼만 이해해보겠다고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읽어내려 나간 결과 굉장히 재미있게 완독할 수 있었다.

카에 따르면 과거의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역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역사와 역사가 사이의 구분은 모호하다. 역사란 역사가가 수많은 과거의 사실 중 하나를 선택해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가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며, 어떠한 역사적 사실을 접할 때 먼저 그 내용을 기록한 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선택하고 배열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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