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의 어려운 부분과 교육가능성
- 최초 등록일
- 2017.03.21
- 최종 저작일
- 2014.06
- 8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현대인에게 비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은 인류 문화의 존속 여부와 직접 관련된 문제이므로, 왜 이것이 건축에서도 문제가 되어야 하느냐고 새삼스럽게 논할 필요가 없다. 문제가 되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환경 문제에 관하여 책임감 있는 건축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생활 공간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건축이 어떻게 하면 자연 환경의 균형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켜 나갈 수 있느냐가 문제시되어야 한다.
이것은 곧 공간 설계를 하는 건축가가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며, 그러한 가치 추구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함을 말한다. 이것은 다시 말하자면 건축가의 가치관, 사고 방식, 또는 공간 개념에 관한 문제가 된다. 어떤 공간 개념이 한 건축가의 생각을 지배하느냐에 따라서 그의 공간 설계가 추구하는 가치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연 환경과 인간의 생활 환경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는 오늘의 건축가들에게 필요한 공간 개념이란 어떤 것인가.
공간 개념에 대한 필자의 관심을 한국적인 공간 개념의 특징을 찾는 데서 시작되었다. 공간 개념은 보편적인 것이면서도 각 문화권마다 특유의 내용을 담고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우리 나라의 자연적인 조건들과 문화적인 여건들에 의해서 형성된 공간 개념이 어떤 것인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러한 관심의 결과로서 얻은 것이 이미 발표된 바 있는 ‘궁극의 공간(ultimate space)’이란 개념으로 표현된 것이었다. 그것은 가장 ‘인간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 인간에게는 단순한 생존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만도 아니고 생산 및 경제 활동만을 위한 공간도 아닌 ‘제3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다. 그것은 창작 활동을 위한 공간, 조용히 명상하는 공간, 인간의 정신 생활을 풍부하게 해 주는 여유의 공간을 뜻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인간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궁극의 공간인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 건축에서 문방(文房)은 특히 이러한 궁극의 공간 개념을 잘 나타내 준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생활의 멋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 왔던 우리 조상들의 생각을 잘 반영해 주기도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