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탱 게르의 귀향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6.09.03
- 최종 저작일
- 20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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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곽 교수님 수업에서 당당히 A플러스를 받은 서평입니다.
코멘트가
"미시사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있고 그에대한 나름의 생각이 들어나 있다"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서평 적을 때 막막했는데 저같은 분이 또 있으시다면 이거 참고해주세요 ㅎㅎ
목차
없음
본문내용
2012학년에 부산대 사학과를 입학하여 역사를 배운지 어느덧 4년이 넘었다. 그동안 역사라는 학문 그 자체도 배웠고 또 문외한이었던 서양사에 대해서도 배웠고, 한자로 된 원문을 해석하는 법, 심지어는 영어로 된 원문을 해석하는 것도 배웠다. 그러다 보니 역사를 보는 올바른 관점이 생겼다. 바로 편견 없이 보는 것.
고등학교에서 ‘답이 정해진’ 역사를 남들보다 더 자세히, 많이 외우는 것이 미덕이었다. 그런 역사가 대학에 들어와서는 얼마나 합리적으로 보는 지가 큰 기준이 되었다. 그리하여 머릿속에 있는 ‘누군가가 정한 역사의 답’을 걷어내고 내 스스로 역사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르네상스 시대라고 하여서 모든 부분이 문화적 발전을 이뤘는가? 전사 집단인 스파르타는 가부장제가 정점을 찍은 사회인가? 와 같은 질문 말이다. 아마 정해진 역사를 배움으로써 머릿속에 박혀버린 이미지로 답을 떠올린다면 르네상스는 과학, 정치, 문화, 예술, 인권이 모두 성장한 사회이고, 스파르타는 마초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여성들이 조선시대 못지않은 대우를 받았을 꺼라 대답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르네상스 시대 때 부흥을 이룬 부분은 예술, 문화 부분에서만 국한되었었고 오히려 여성의 지위와 같이 퇴보한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스파르타는 시민계급 중에서 여성의 토지 소유 비율이 2/5나 되었고 외출이 비교적 자유로웠으며 해외여행까지 가능하였다고 한다. 이렇듯 일반화의 틀에 잡힌 편견은 오류를 낳는다.
좀 더 시각을 넓혀보자. 역사학도들에게 일반화의 틀에 잡힌 편견이 낳는 오류는 역사 해석에서 뿐만 아니라 연구 방법에 대해서도 작용한다. 미시사를 보아라. 우리는 미시사연구에 적용되는 사료와 거시사 연구에 적용되는 사료를 구분하려 했던 질문들, 단순히 미시사와 구분하기 위해 쓰이는 거시사를 정의하려 하는 모습들에서 편견이 낳은 오류를 볼 수 있다. 사실 미시사 연구와 거시사 연구의 자료는 구분되어 있지 않고 거시사란 역사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참고 자료
나탈리 제먼 데이비스, 『마르탱 게르의 귀향』, 지식의 풍경,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