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상의 ‘단발’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6.05.15
- 최종 저작일
- 2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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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첫인상이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 첫인상에 의해 많은 것을 평가한다. 글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글의 제목은 그 글의 첫인상이다.
‘이런 내용인줄 몰랐어.’ 혹은 ‘이 얘기를 하려는 것이었구나’하는 평가들은 모두 첫인상에 근거하여 내려진 것이다.
‘단발’이라는 제목을 대하면서 대뜸 드는 생각은 ‘무슨 일이 있었나’하는 것이었다.
보통 사람들 무슨 일이 있을 때 머리에 손을 대는 것이 보편 상식처럼 되어있기 때문이다.
머리를 짧게 하려고 미용실에 갔을 때 미용사들이 그렇게 물어본다는 것은 이미 상식처럼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사랑에 실패했다거나 시험에 떨어졌다거나 하는 시련이 있을 때 우리들은 왠지 그래야만 하는 듯하거나 혹은 정말로 그러고 싶어서 머리에 손을 댄다.
그런 생각에서 처음에 내가 느낀 첫인상은 큰 일이 있었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있었나보다 하는 것이었다.
참고 자료
이상 저, 단발, 책나무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