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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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왕」에 이어 읽은 「안티고네」는 비극의 결정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익스피어의 비극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오이디푸스 왕」을 보면서 며칠 전에서야 ‘비극이란 이런 것이구나. 이제껏 희극 형식의 즐거움을 느낄 때와 또 다른 느낌이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바로 다음에 이어서 읽은 「안티고네」를 보면서 이런 느낌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비극의 정도를 따진다면 「오이디푸스 왕」보다 「안티고네」를 비극다운 비극이라고 본다. 「오이디푸스 왕」은 예언자를 통해 신의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운명과 자신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철저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과 그 갈등에서 비롯된 비극적 결말이라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운명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인간이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오이디푸스 왕」의 결말이 짐작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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