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기록지
- 최초 등록일
- 2013.12.06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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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늘은 정말 참을 수 없이 잠이 온다. 미칠것만 같다. 오전 내내 침대에서 잠들어 있었던 것만 같다. 주치의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 말로는 약물 때문에 그렇다고 말씀하시던데 정말 이 약 못쓰겠다. 사람을 가수면 상태로 방치하게 하다니... 약물에 취해버린 기분이다. 아까는 물을 좀 먹으려고 정수기 앞에 섰다가 정수기 물을 대면서 까지 졸아버렸다. 너무 졸려서 자꾸만 바닥에 울렁거리게 보이고 쓰러질것만 같다. 그래서 오전까지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이젠 병실에 있기가 너무 지겨워서 담배를 한 대 피우러 거실로 나갔다. 아까 잠잘 때 살짝 살짝 혈압을 재러 왔는지 보이던 간호학생들이 보인다. 그들은 내게 반갑게 인사를 해주었고 나는 반쯤 감긴 눈을 하고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그들에게 고개를 까딱하며 인사를 했다. 담배를 한 대 피우고 흡연실에서 나오니 사람들이 간호학생과 윷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괜히 윷놀이 훈수겸 심판을 보고 있는 병실동료인 박0경에게 장난스레 말을 걸어본다. 돈은 걸고 하는 거냐고.. 그랬더니 간호학생과 다른 윷놀이 하는 여자가 멎쩍게 미소를 짓는다. 의자에 앉은것도 잠시, ‘아- 현기증이 온다.’고 느낌과 동시에 탁자위로 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한참을 탁자위에 얼굴을 숙이고 있었을까. 한 간호학생이 윷놀이가 끝이 났는지 내게 와서 괜찮으시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어지럽다고 말하며 단순히 현기증 이라며 말을했다. 웅얼거리 는 내 대답 때문인지 간호학생은 다시 말해달라며 번복해서 물었고 나는 다시한번 말해주었다. 그 간호학생은 조금 후에 혈압계와 체온계등을 갖고 내게 다가와서 한번 더 현기증에 대해 묻고 나의 혈압과 체온을 재갔다. 간호사실에서 나를 가르키며 선생님께 뭐라고 하는게 보였다. 아마도 내가 계속해서 현기증이 난다고하며 얼굴을 두팔로 감고 탁자에 묻고 있으니 보고를 하러 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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