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 최초 등록일
- 2003.04.29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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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당신이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 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정신사적으로 근대 프랑스를 열었던 볼테르의 말이다. 현재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던 21세기에 살고 있다. 미래에는 굶어죽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사상의 자유.표현의 자유가 보장될 것이고, 신분의 격차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미래.
하지만 '인권 대통령' 시대에도 굶어죽는 사람은 있고, 사상의 자유·표현의 자유는 제약받고 있으며, 법적인 신분이 아닌 금권력에 의한 신분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도대체 과거의 사람들은 무엇을 위하여 자신들의 목숨을 버려가면서 부르짖었는가?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부르짖는가?
누구나 한번쯤 지하철이나 종로의 거리 한복판에서 누군가가 종이 한 장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서명 좀 해달라는 광경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이다. 나도 지나가면서 양심수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지만, 주름이 가득하고 남루한 옷차림의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워 서명을 해 준적이 있다. 그리고나서도 혹시 이거 잘못해준 건 아니겠지? 라며 이름을 살짝 틀리게 적곤 했다. 나는 왜 나의 의지대로 서명을 하고,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그토록 마음을 졸였을까? 이것은 바로 아직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양심과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에도 맹위를 떨치는 국가보안법, 사상범에 대한 보호관찰과 준법서약 요구. ‘인권 대통령’의 시대에도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정신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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