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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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의 발상지인 김해에는 가야와 관련된 유적지가 많이 남아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김해의 상징적 문화유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수로왕릉에 다녀왔다.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는 기이한 탄생설이 있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구간이라 불리는 아홉 부족장이 있던 시절, 하늘에서 소리가 들리고 황금알이 담긴 금합이 내려왔고, 알에서 태어난 아이가 수일 만에 자라 어른이 되어 왕위에 올랐다고 전하는데 그 인물이 바로 수로왕이다. 이러한 설화를 배경으로 보면 수로왕은 토착세력이 아닌 외부 이주민이 새로운 문명을 전파하여 들어왔다는 뜻이며, 아홉 부족장들에게 추대되어 왕위에 오르는 것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온 세력이 독자적으로 나라를 건국할 만큼의 힘을 갖추지 못하고 연맹형식으로 나라를 운영했음을 뜻한다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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