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아이히만-악의 평범성에 관한 보고서

소개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고 관료제와 연관지어 독후감을 제출했던 과제입니다.

목차

1. 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인가
2. 재판 그리고 아돌프 오토 아이히만
3. 사고하지 않는 죄,그리고 관료제
4. 사고하지 않는 사람들, 악의 평범성

본문내용

Ⅰ. 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인가
1960년에서 1963년에 걸쳐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스탠리 밀그램과 동료들은 복종에 대한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광범위한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의 결과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실험 방법은 간단하다. 피험자는 실험실에서 단어쌍을 읽어주고 희생자가 그 단어쌍을 기억해내지 못하면 전기 충격을 가하는 스위치를 누른다. 전기 충격의 정도는 15V에서 시작하여 450V가 최고치이다. 이 실험에서 실제로 전기 충격이 가해지는 것은 아니나 피험자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희생자는 충격의 정도가 150V가 되면 고통스러워하고 갈수록 괴로워하며 실험을 중지하라고 요구하지만, 60%가 넘는 피험자들이 실험자들의 실험을 계속하라는 요구에 응하여 최고 단계까지 전기 충격을 가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또 하나 있다.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에게 누군가가 그들에게 ‘사람들을 죽이면서 죄책감이 느껴지진 않았나? 어떻게 그들을 죽일 수 있었는가?’라는 요지의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군인들이 ‘죽이지 않는다면 내가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라는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들의 대답은 ‘그렇게 하도록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위의 두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인격적인 결함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도 잔인하게 만들 수 있는 것, 권위에 대한 복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실험의 피험자들과 전쟁터의 군인들을 잔인하게 행동하도록 한 것은 그들 자신의 악함이라기보다는 상급자의 명령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이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첫 장을 읽기 시작하여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올랐던 것들이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대학살인 홀로코스트를 주도한 나치 전범 재판을 유대인 작가의 시선으로 써내려갔다는 사실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대학살의 직접적인 피해자였던 유대인이다. 살해당하는 동족들을 보며 저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 것인가. 그리고 그 대량 학살을 주도했던 사람의 재판을 지켜보며 또 어떤 생각을 했을 것인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