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탄소년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3.02.12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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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자전거 탄 소년`을 보고 난 후 제출한 감상문입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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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자전거 탄 소년』을 감상하고 나서
시릴의 표정은 마치 울 것만 같다. 그렇다고 화가 잔뜩 나 있거나 불만이 가득 찬 표정은 아니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얼굴이다. 그 기다림 때문에 살짝 지쳐있지만 아직까지는 견딜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시릴의 기다림은 민첩하게 반응하고 달리고 자전거를 타는 식의 행동으로 표면화되고 있다. 그 간절한 기다림은 도대체 언제쯤 끝이 나게 될까?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즈음, 나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가 싫어졌다.
다르덴 형제 감독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들이 공동 제작했던 영화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 (The Ax, 2005)』를 통해 범상치 않은 블랙 유머와 음울한 분위기를 만끽했던 것이 전부다. 영화 『자전거 탄 소년』 역시 비슷한 불편함이 고스란히 녹아있던 작품이었다. 간혹 헛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하나를 꼽자면 바로 나무에서 떨어진 시릴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자전거를 끌고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이다. 그 장면을 보다가 이상하게도 슬픔보다는 짧은 웃음이 터져 나왔는데, 이는 울고 싶어도 눈물 흘릴 수 없기에 도리어 웃음으로 튀어나오는 참으로 기괴한 감정이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매듭짓는 솜씨를 통해 형제 감독의 역량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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