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아시스 세탁소습격사건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2.10.28
- 최종 저작일
- 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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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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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방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연극이라는 것을 볼기회가 많지 않았고 그마저 있다한들 연중행사처럼 몇 회 없는 것이 지금껏 내가 연극을 보지 못한 이유라면 이유였다.
연극을 보러가는 길은 아주 불편했다. 25살이 되도록 연극도 안보고 뭘 했냐며 무언가가 나를 다그치는 듯 했다. 지도상에는 뚜렷하게 나와 있지만 연극을 볼 장소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주변에서 찾기 쉬운 것으로만(주로 영화라는 형태로) 문화라는 것을 소비 했을 뿐 연극을 처음 보는 나로서는 뭔가 모르게 떨리기 까지 했다. 부끄러웠다.
여러 애로사항을 극복하고 표를 샀다. 표를 계산하는 그 짧은 시간에 테이블에 놓인 노란색 안내책자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과제도 과제지만 이것을 사면 최소한 연극을 보는 이로 서의 예의는 갖추는 것이 아닐까 하며 내용도 보지 않고 무턱대고 삿다. 기우였다. 시작시간보다 3분여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불은 꺼져있어 어두웠다. 겨우 현장 스태프의 안내를 받아 자리를 찾아 먼저 앉아있는 사람들에 끼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연극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연극이 행해지는 장소는 원래 지하였던가, 계단을 따라 내려가 어두운 곳에서 표와 책자를 사고 자리에 들어가는 몇 분여 동안 조금의 두려움이 느껴졌다. 몇 분 뒤 연극이 시작되었고 내가본 첫 번째 등장인물이 주인 없는 세탁소에 몰래 들어와 이것저것 뒤지면서 몇 초간 갑자기 관객을 바라보는 그 섬뜩한 눈빛에 숨이 멎었다.
‘이게 연극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찰나 그렇게 연극은 시작되었다.
<중 략>
영화 같은 경우 관객은 스크린을 통해 배우를 간접적으로 본다. 우리는 영화가 끝난 뒤 ‘영화를 보았다’ 라고는 할 수 있어도 영화 속 누구를 보고 왔다고 말할 수는 없다. 스크린을 통해 본다는 것, 그것은 언제까지나 간접적인 시각의 체험이며 사각형 은막 안에 가두어져있는 카메라의 시선과 배우들의 연기, 그 안에 패키지로 담겨있는듯한 효과음과 배경음악 등을 그저 보고만 오는 것이다. 간접적인 체험과 직접적인 체험의 차이는 영화를 보는 관객과 연극을 관람하는 관객의 에티켓 차이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 중간 중간 여기저기서 휴대폰의 빛이 내 눈을 시리게 하고, 심지어 통화를 하는 사람도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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