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그늘> 서평

소개글

진보의 그늘을 읽고 숙고를 거듭해서 작성한 글입니다.
정성을 다해 작성한 만큼 큰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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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의 머리말을 본 순간 반감이 든 것은 첫째로 이 책이 다분히 정치적인 성격의 서적이라는 오해 때문이었고 둘째는 보수의 입장만 대변하는 반공 서적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선거철만 되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이러한 구태적 반공 프레임은 내게는 ‘보수의 그늘’이었고 ‘진보의 그늘’이란 그들이 만들어낸 정치 공학적 허상에 불과했다. 이 책 <진보의 그늘>을 읽기 전까지 말이다.
이러한 인식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저자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저자 자신의 의견은 최대한 배제하고 자료를 바탕으로 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있었던 진보의 그늘 ‘지하 간첩단 사건’을 서술해 나간다. 신문기사와 같이 객관적 서술형식을 지닌 이 책을 읽어 나가다보면, 독자들은 북한의 지하 간첩당 사건이 ‘실재(實在)’ 했다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현재까지도’ 그들이 대한민국 도처에서 마수를 뻗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2012년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특히, 요즘 시대에 ‘간첩이 어딨어’라고 외치는 자들에게 커다란 의미를 지닐 것이다. 이 책은 종북 세력이, 간첩이, 지하당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20세기 후반을 살았던 많은 지식인들은 사회주의 이념에 매료되었다. 많은 지식인들이 사회주의 이념아래 월북을 감행했으며 주사파의 대부 김영환도 김일성을 만나 꿈을 이루고자 하였다. 대한민국의 격동의 시대는 지식인 청년들을 일찍 철들게 했고 그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만들었다. 북한의 실상이 알려지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까지는 말이다. 북한의 실상이 알려진 후에는 자연스레 간첩 지하당의 운신의 폭은 좁아졌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도 간첩 지하당 사건은 계속 발생했다. 남북한 1인당 GNI(국민총소득)가 명목상으로 17배 차이가 나고, 전 세계 민주주의 순위에서도 100등 이상 차이가 남에도 남한 사회를 전복하고 북한 사회처럼 만들겠다는 의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많은 정보가 공개되고, 유엔에서는 북한이 최악의 인권탄압국가라고 지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도대체 왜’ 북한을 옹호하고 있는 것일까.

참고 자료

진보의 그늘/한기홍/시대정신/201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