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 책은 2011년 4월 출간된 정유정 작가의 장편 스릴러 소설이다. 문학서적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는 시대에, 이 책은 김애란 작가의 <두근두근 내 인생>과 함께 베스트셀러 10~20위 권에 꽤 오랫동안 머물렀던 책으로 내게 기억되고 있다. 그래서 일단 나에게는 ‘문학작품’이라는 이유로 반가웠고, 좋은 어감을 가진 그녀의 이름에 근거 없는 기대감이 일었으며, 내 취향에 부합하는 표지에 마음이 좋았다. 물론 스릴러 소설이라는 점에서 나의 기대가 무너지기는 했으나, 글을 읽어가면서 나는 작가가 가진 역량에 몇 번이나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에 읽은 스릴러 소설이 넬러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과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픽처>인데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난 것을 전자다. 특정 폐쇄된 지역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매우 닮은 동시에 그것보다 더욱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목차
1.소개2.줄거리
3.구성
4.캐릭터
1)현수
2)승환
3)서원
4)은주
5)영제
5.생생한 묘사
6.스릴러
7.문장
본문내용
5.생생한 묘사이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영화를 염두에 두고 쓰인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다. 안 그래도 영화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도 같다.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이 소설이 어떤 상황에 대한 묘사를 무척이나 실감하게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스쿠버 다이빙이 관련되는 장면들이다. 약 세 번 정도의 장면이 있었는데, 초반에 서원과 승환이 젊은 다이버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바다에 들어가는 장면, 초중반에 승환이 작품 취재를 위해 세령댐에 몰래 잠수하는 장면,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사형 소식을 들은 서원이 홀로 바다에 잠수하는 장면이다. 작가의 말을 통해서 작가가 스쿠버 다이빙과 관련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정성도 정성이지만 글을 읽어보면 마치 자신이 직접 다이빙을 했던 것처럼 생생하게 그리고 꼼곰하게 그리고 있다.
한편 내가 묘사적인 부분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승환이 댐 경비대에 배치되어 담장의 개구멍을 발견하고 열쇠를 복사하는 등 잠수할 준비를 하는 과정을 그린 부분이다. 어떻게 개구멍을 발견했는지, 열쇠를 복사하긴 하는데 어떻게 했으며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근무시간이 그런 열쇠복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잠수를 하기 위해 낚싯줄에 형광물질을 바르는 장면, 랜턴을 끄는 장면, 자물쇠 쇠사슬을 바깥에서 열고 안에서 걸어 잠그는 장면, 물속에 잠든 수중도시의 묘사 같은 것들이다. 마치 작가가 직접 그 생활을 했을 것처럼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 그것에서 모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작가의 말에서 그녀는 자신이 세령댐 마을의 이장이었다고 말하는데 그 말처럼 나는 이 글을 읽으며 그녀가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에 대해 갖는 애착의 크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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