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 가족-정유정의 『7년의 밤』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2.07.02
- 최종 저작일
-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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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유정의 『7년의 밤』을 읽고 `범죄와 가족`을 모티프로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가해자의 가족, 두 살인마의 심리적 상태를 중심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저자는 현재 문예창작학과 학생으로 다른 이들의 독후감보다 퀄리티 있다고 확신합니다.
목차
(1) 가해자의 가족
(2) 패밀리즘과 나르시시즘
(3) 7년의 밤 + 하루
본문내용
젖은 옷이 몸에 달라붙은 것처럼 축축하고 차가운 기운이 책과 책을 읽는 내 몸을 휘감고 있었다. 몸서리나게 차가웠고, 겨드랑 밑에 살얼음이 끼는 기분이었다. 승환이 세령호 깊숙이 잠든 옛 마을을 물고기처럼 샅샅이 살펴보듯이 세령마을의 기록을 한 글자 한 글자 탐독해냈다. 그리고 승환이 되어 다시 소설을 점검해보기로 결심했다.
가해자의 가족
흉악한 범죄가 발생했을 때 고통을 겪는 이는 범죄의 피해자들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고통을 당하는 이들이 있다. 가해자와 같은 피를 나누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매도를 당하는 가해자의 가족들. 최서원이 아닌 최현수아들로 불리는 것.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는 선데이 매거진. 사람들의 혐오스러운 시선. 서원은 경찰서에서 나와 플래시 세례를 당하던 그 순간부터 더 이상 서원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중 략>
7년의 밤 + 하루
칼자루는 다시 서원에게 넘어온다. 이미 현수의 사형은 집행되었다. 서원은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한다. 7년의 밤 동안 열 두 살의 소년에 머물러있었다면, 모든 사건이 종료된 이후의 서원은 어른이 되어있었다.
나는 텔레비전을 껐다. 최현수는 죽었고 여전히 살인마였다. (중략) 오영제는 체포됐으나 나는 여전히 최현수의 아들이었다. 나로 인해 죽어간 영혼들이 등에 올라앉아 있었다. 그들을 등에 진 채 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p.511)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