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삼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2.11.10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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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반적인 작품 소개를 모두 빼버리고 작품을 읽고 느낀 점만 엑기스로 뽑아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때가 이르다고 한탄 조로 말하는 덕기의 말은 사회주의에 동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같이 전통적 가치관에 대해 동정적인 시선을 얼마간 갖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것은 이후 덕기가 부친 조상훈을 대신해 집안의 대소사를 맡는 가부장의 모습을 확연히 보여주는 데서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건 흡사 조의관의 모습을 닮아있기도 한 것이다. 이런 작가의 태도는 삼대에서 나타나는 다른 모습들에 의해서도 발견된다. 삼대에서 등장하는 여인들은 마치 '여성수난사'의 일부를 장식하는데 어울린다. 조상훈에게 버림받은 홍경애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부인되는 덕기 모친도 남편의 애정결핍과 여성편력에 히스테리를 예사롭게 부릴 정도다. 수원집, 김의경, 뚜쟁이 매당집은 말할 것도 없고, 덕기 처도「요새의 신녀성 같으면야 풍파가 나도 몇 번 났을찌 모를 거라는 생각을 하면 신지식 없다고 싫어하던 것이 인제는 도리어 잘 되었다고 생각되는 것이다」(p.33)처럼 집안에서 거의 죽어 사는 여인으로 그려진다. 심지어 필순마저도 병화의 편지에서「여자란 원체 보수적이요, 새 시대의 선도자가 되기를 기대할 수 없는 것」(p.243)으로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도 지속되는 이 유구한 봉건적 전통, 가부장적 인식이 작품 곳곳에 드러나 있다. 무엇보다도 운명에 근거한 다음의 서술은 삼대가 내재한 한계의 하나로 작용하는 것 같다.
참고 자료
廉想涉 전집 4. 삼대 (민음사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