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성악)에 다녀와서
- 최초 등록일
- 2011.11.28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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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음악회에 다녀온 소감문,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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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매서운 겨울 눈보라가 끝나고 이제 곧 새싹이 터오를 시기를 나타내려는 듯 반가운 봄비가 내리던 날 나는 제주 이 솔리스티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대학 새내기 첫 학기 수업으로 무엇을 택할까 고민 고민 하던 끝에 음악 감상을 선택했었다. 이제껏 배워왔던 음악교육의 방식과 다르게 실질적으로 클래식과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고, 주요과목이라 불리는 타 과목에 밀려 현실적으로는 접하기 힘든 음악이론을 세세하게 배우는 음악 감상 시간이 나에게는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음악 감상을 가르치시는 김정희 교수님이 나의 음악에 대한 교양을 한층 심화시켜 주셨다. 그래서인지 교수님이 출연하시는 연주회라 많은 기대를 안고 공연장인 문예회관으로 향했다.
친구들과 시청에서 모여 문예회관으로 가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늦을 세라 택시를 타고 10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반대 방향에서 오는 친구가 좀 늦어 첫 번째 공연을 놓쳤다.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불과 몇 분 차로 우리는 합창 공연을 공연장 밖 TV로 보아야 했다. 서귀포에 사는 나는 문화생활이라고 해야 영화관가서 영화관람, 시에서 운영하는 시립합창단 공연,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합창단, 시립관악단 과 가끔 해외 공연단의 컨벤션 공연이 전부였다. 장소도 열악하고 음악에 대한 시민의식 또한 부족하다고 느껴 안타까웠다. 그에 반해, 이번 공연은 음악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성공한 공연 같았다. 질서 정연하고 웅장하고 깨끗한 공연장, 공연이 끝날 때마다 부라보를 연신 외치는 관객이나, 정말 문예회관 전 홀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공연자들을 보며 정말 환상적이라고 느꼈다.
내가 홀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감상한 곡. 소프라노 현선경 님과 바리톤 김훈석 님의 이중창 Lo conosco a quegli occhietti이었다. 소프라노는 하녀의 역할을 맡았고, 바리톤은 허세부리는 귀족역할이었는데, 표정하며 목소리며 오페라 La serva padrona를 비록 다 공연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부분만으로도 그 오페라의 해학적 면모와 희극적인 스토리를 모두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소프라노의 새침하고도 의욕적인 모습, 또랑또랑한 눈망울과 열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은 보는 나로 하여금 그 자리를 박차고 나 또한 이 오페라 부파 공연에 뛰어들고 싶다 라는 마음이 생기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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