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성과 시간의식
- 최초 등록일
- 2010.11.14
- 최종 저작일
- 2010.03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근대의 시간의식은 바로 이 미래의식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주기론 시간론이 계기, 측정, 방향, 인과성 등 진보라고 생각되는 관념들로 보다는 반복, 순환, 회귀, 비인과성 등 관념에 매달린 것은 미래에 대한 폐쇄성 때문이다. 따라서 순환론이 현재를 포함한 과거지향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근대의 시간의식은 미래 지향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순환적 시간관념을 선조적인시간 관념으로 바꾼 또 하나의 계기로 시계의 발명이다. 시계는 자연의 리듬에서 시간을 분리했을 뿐 아니라 정밀 기계 공업의 대표로서 근대 기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시계의 등장은 하루의 흐름이라든가 계절의 순환 등 시간경과의 느낌을 막연한 주관적 계측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확한 객관적인 계측으로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자연의 리듬에 의지했던 인간의 시간관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게 만들었다.
또한 시계의 발명은 과학의 발달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수학적으로 측정 가능한 계열이라고 하는 독립된 세계에 대한 신념을 낳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세속적인 시간의 중요성을 증가시키고, 영혼에 대한 중세의 선입관을 경멸했다는 점과 시간을 공간에서 분리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시계의 발명은 이러한 주기적 시간관의 파괴와 더불어 시간과 공간의 분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근대 이전에는 시간과 공간이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계가 발명되고 보편화됨에 따라 그것은 공간으로부터 시간을 분리시키는 결정적인 열쇠 구실을 하게 된다. 시간이 공간으로부터 분리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것은 순환론적 시간의 소멸과 시간에 의한 공간의 지배라는 진보의 이념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