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

소개글

그 날 오후, 정리를 도울 양으로 시간을 내서 예고 없이 들러 보았다. 미리 말하면 틀림없이 일 할 기회를 거절당할 것 같아서였다. 막상 가보니 그녀가 그렇게 들떠서 말했던 아름다운 방이란 것은 『소공녀』의 주인공, 세라가 고생스럽게 살았던 바로 그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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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새벽의 개인기도 시간은 예배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이어진다. 새벽 예배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교인들은 예배보다도 이 시간이 더 그립다고 한다. 그런데 B부인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언제나 제일 먼저 가버린다. 전체 분위기를 생각해서라도 조금만 더 있다가 나가면 좋을 텐데, 싶다.
하루는 권유라도 해 볼 양으로 내가 먼저 나가 섰었다. 부인은 여느 때처럼 5분도 채 안되어 나왔다. 그리고 나를 보고는 겸연쩍게 웃으면서 자기는 기도를 잘 할 줄 모른다고 한다. 나는 한숨만 쉬고 앉아 있어도 그 자체가 기도이지 않겠냐고 답함으로써 은근히 내 할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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