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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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비평문(서평)
- 통쾌하면서도 절로 갸우뚱한 맛, 카스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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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웅우웅... 스브브브...’ 사물들이 내는 미묘하지만 오묘한 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 있는가. 모든 다른 주변 상황에서 담 넘어와 오로지 사물에만 모든 촉각을 세울 때 비로소 들리는 시끄러운 그들의 외침. 작가 박민규가 그의 단편 <카스테라>에서 남들은 무심히 지나쳤던 냉장고의 소음 소리에 집중한 것을, 독자들은 참신하고 기발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나 역시 한 때 사물들이 내는 소리에 잠 못 든 적이 있다. 이미 어둠이 짙게 내 몸을 포위하는 새벽에 잠은 안 오고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면 사물들의 소리는 어김없이 나의 귀를 괴롭힌다. 하지만 그들이 내는 소리는 단순한 소음이 아니다. 처절한 신음이다. 정말 힘들지만 고통을 억지로 집어 삼키는 신음이다. 내 방 작은 노트북은 매일 신음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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