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4.12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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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A+를 받은 과목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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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문화생활로 책과 음악을 더 즐기는 편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영화란 당황스러운 존재였습니다. 보고자 하는 영화를 사전 지식 없이 일행에게 이끌려서 즉흥적으로 보게됐을 때, 장면 하나 하나의 의미도 모른 채 보고 있노라면(사전지식이 있는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좀 멍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이 장면을 이해할까, 감독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갑자기 왜 이렇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장면들이 나오는 거지? 나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건가? 이런 조그마한 자학과 함께.
스크린에 떠오른 영상들을 이해하고 정리도 미처 하지 못한 채 흘려보낼 때는 화나기도 하고, 책으로 혼자서 느꼈던 이미지들과 감동을 스크린으로 모든 사람과 함께 느끼는 경우에는 더더욱 한가지 이미지를 주입 받는 느낌이라 싫었습니다. 제법 비싼 문화비를 내고 영화를 보는데도 꼼짝도 못할 만큼 좁은 공간, 움직이는 것조차도 타인에게 눈치가 보이는 컴컴한 공간 속에서 긴 시간 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장치들을 접하고 있노라면 이렇게 해서라도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보고있어야 하나. 그런 생각들이 들곤 합니다. 결국 읽어내지 못한 답답한 메시지들에게 궁금증만 커져가고,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찾아보아도 제각각인 점이 더 애매한 느낌에 영화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사실 일반 대중-제일 영화를 많이 접하는 20~30대의 층-에게 영화란 예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인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예술적이고 소위 따분하다는 평가를 듣는 영화는 국내에 잘 개봉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개봉이 되더라도 금방 내려가고, 상업영화만이 좋은 평을 듣고 있습니다. 주말 드라마를 보듯이, ‘어떤 영화 봤어? 재미있더라 아직 안 봤니? ’ 오늘날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대중영화는 예술보다는 오락의 일부분이 된 듯한 생각이 듭니다.
가끔 평론가들의 억지 평론을 보고있노라면 과연 감독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이런 의문도 들곤 합니다. 마치 뭉크의 ‘절규’ 그림 속 숨겨진 메시지는 화산폭발의 공포인데, 현대사람들은 현대인의 불안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듯 억지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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