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치숙 특징
- 최초 등록일
- 2009.12.16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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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치숙에 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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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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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야기의 시작은 아저씨를 핀잔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 아저씨는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 징역 살고 나와서 폐병에 걸려 앓아 누었고 십 년 적공, 대학교까지 공부했지만 신분에는 전과자라는 붉은 도장 찍히고 청춘도 어영부영 보내고 재산도 없으며 몸은 몹쓸 병까지 들었다. 그래도 아주머니가 고생해서 겨우 살아가고 있는 처지이다. 아주머니가 어질고 얌전해서 그 알량한 남편양반 받드느라 삵바느질과 같은 남의 집 품빨래까지 하면서 그 억척스런 벌이를 하며 겨우 목구멍에 풀칠하며 사는 것이다. 아저씨는 일본에 가서 대학에도 다녔고 나이가 서른셋이나 되지만, ‘나’가 보기에는 도무지 철이 들지 않아서 딱하기만 할 뿐이다.
우리 아저씨 말이지요? 아따 저 거시키, 한참 당년에 무엇이냐 그놈의 것, 사회주의라더냐 막걸리라더냐, 그걸 하다 징역 살고 나와서 폐병으로 시방 앓고 누웠는 우리 오촌 고모부(姑母夫) 그 양반…….
뭐, 말도 마시오. 대체 사람이 어쩌면 글쎄…… 내 원!
신세 간데없지요.
자, 십 년 적공, 대학교까지 공부한 것 풀어 먹지도 못했지요. 좋은 청춘 어영부영 다 보냈지요, 신분에는 전과자(前科者)라는 붉은 도장 찍혔지요. 몸에는 몹쓸 병까지 들었지요.
아주머니는 열 여섯 살에 아저씨네 집으로 시집을 갔지만 조끔 자라서 색시 재미를 알 만하니까는 이혼하자고 친정으로 내쫓기고는 아저씨는 명색 학생 출신이라는 딴 여편네를 얻어 살았다. 그때 나는 구라다상네 식모로 있었는데 아주머니한테 여러 번 개가를 권했지만 몇 번을 말해도 듣지 않았다. 나는 일곱 살에 부모를 잃어서 의지할 곳이 없었다. 하지만 그때 마침 소박을 맞고 친정살이를 하는 그 아주머니가 나를 데려다가 길러 주었다. 아저씨가 가막소에서 나오자 아주머니는 아저씨를 데리고 와 정성으로 간병해서 차도가 있었다.
내가 일곱 살에 부모를 잃었지요. 그리고 나서 의탁할 곳이 없이 됐는데 그때 마침 소박을 맞고 친정살이를 하는 그 아주머니가 나를 데려다가 길러 주었지요.
그때만 해도 그 집이 그다지 군색하게 지내진 않았으니깐요. 아주머니도 아주머니지만 증조할머니며 할아버지도 슬하에 딴 자손이 없어서 나를 퍽 귀애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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