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07.11
- 최종 저작일
- 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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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독서감상문을 적어보았습니다. 많은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지난 겨울방학 내내 전주 시내에 있는 작은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모든 일의 시작이 그렇듯 처음엔 일에 적응하는 게 꽤나 힘들었다. 서점 일은 만만할거라는 나의 건방진 예상과는 달리 박스나 노끈으로 배달되는 책 다발은 가뜩이나 부실한 내 허리에 자주 무리를 주었고, 분류가 잘 되어 있다고는 하나 몇 백 권의 책 속에서 손님이 원하는 책을 단 번에 찾아내는 일 또한 어려웠다.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것은 추천해줄만한 책이 있는지 물어오는 손님을 상대하는 일이었다. 앞에 서 있는 고객이 어떤 취향을 가진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책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턱대고 아무거나 소개 해 줄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손님을 그냥 돌려보낼 수도 없는 일이었고. 그런 위기의 순간마다 나를 구해준 책이 바로 ‘엄마를 부탁해’였다. 작년에 출간된 이 책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더니 내가 서점에서 일하던 결코 짧지 않은 시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소위 말하는 잘 팔리는 책. 아마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에 닥치면 이 책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을 것이다. 다행히 책을 추천해주고 단 한통의 항의 전화도 받은 적 없다. 다만 그저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이 책을 남들에게 추천한 당사자는 정작 단 한 줄도 읽지 않았단 사실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책을 읽게 되어서 마음 한 구석에 깃들어있던 찝찝함이 조금은 나아졌음을 전한다.
참고 자료
책제목 : 엄마를 부탁해 지은이 : 신경숙 지음 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2008.11.05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