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가사의 공간 유형
- 최초 등록일
- 2009.06.21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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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선시대 가사를 면앙정가, 관동별곡, 내방가사 등 세 작품을 들어 가사에 나타나는 공간의 유형에 대하여 다루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
면앙정가
관동별곡
내방가사
마치며
본문내용
서두에 이어서 면앙정에서 바라본 근경과 원경이 실제의 모습에 하게 그려져 있다. 옥천산과 용천산에서 흘러내린 두 줄기의 냇물이 정자 앞에 펼쳐진 넓은 들판을 가로지르며 햇빛을 받아 흰 듯 푸른 듯 꾸불꾸불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쌍룡이 뒤트는 모습과 긴 비단을 펼쳐놓은 모습으로 비유적으로 묘사하거나, 냇물과 흰 모래사장 위를 내려앉았다 모였다 흩어졌다 하며 어지럽게 날고 있는 기러기의 모습과 저 멀리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여러 산들의 높고 낮은 모습과 이어질 듯 끊어질 듯한 모습을 감각적 언어에 의해 즉물적으로 그리기도 하며, 산과 골짜기에 의해 드러나기도 하고 가려지기도 하는 구름과 안개를 산과 골짜기를 집을 삼아 들락날락 하는 모습으로 의인화해서 표현하고 있다. `면앙정`에서 보이는 들판․ 냇물․ 沙汀․ 기러기․ 산봉우리․ 구름․ 안개는 어떠한 개념도 개입되지 않고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자연물은 다른 무엇을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경치로 나타나고 있다.
술이 닉어거니 벗지라 업슬소냐.
블며 이며 혀이며 이아며
온가짓 소로 醉興(취흥)을 야거니
근심이라 이시며 시이라 브트시랴.
누으락 안즈락 구브락 져츠락
을프락 람락 노혜로 놀거니
天地(천지)도 넙고넙고 日月(일월)도 가다.
羲皇(희황)을 모러니 이 적이야 긔로고야
神仙(신선)이 엇더턴지 이 몸이야 긔로고야.
江山風月(강산 풍월) 거리고 내 百年(백 년)을 다 누리면
岳陽樓(악양루) 샹의 李太白(이태백)이 사라오다,
浩蕩(호탕) 情懷(정회)야 이에서 더소냐.
이 몸이 이렁 굼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취흥에 도도해진 화자의 모습과 호탕한 흥취를 그려놓았다. 사대부로서의 근엄함이나 규범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단지 杯盤이 狼藉하고 벗과 함께 풍악소리에 맞추어 춤추는 모습이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듯하다.
참고 자료
김광조(2007), 「강호가사의 작중공간 설정과 의미」, 『한국시가연구』23권, 한국시가학회
김흥규(1984), 「江湖自然과 政治現實」,『古典詩歌論』, 새문사
나정순(1995), 「내방가사의 문학성과 여성 인식」,『고전문학연구』제 10집, 한샘출판주식회사.
박연호(2003), 가사문학의 장르론, 도서출판 다운샘
전일환(2008), 우리 옛 가사문학의 이해, 제이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