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린의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최초 등록일
- 2009.05.10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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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전혜린의 수필집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고 쓴 북리뷰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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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을 읽기로 선택하게 된 내 마음의 역동 과정을 떠올리니 약간은 우스운 생각이 든다. 독일 유학까지 갔다 온 지식인 여성이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가 결국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약간은 자극적인 소개 문구에 혹해 이 책을 선택했으니 말이다. 굉장히 짧은 그 소개 문구로부터 나는 ‘아,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번민에 사로잡혀 복잡한 심경이 터져버릴 것을 두려워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추측을 내 마음대로 했던 것이다. 나는 평소 강박적이나 유약하고, 에너지가 넘치지만 광기 또한 있는 철학자나 예술가들에 대해 알 수 없는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위와 같이 거의 자동적인 추측의 과정을 거쳐 작가의 생각과 사상을 읽어보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글은 저자의 독일 유학시절 이야기, 유년과 청소년시절의 이야기, 결혼 후의 이야기와 육아일기, 그 외에 작가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에세이여서 비교적 쉽게 읽혔다. 내가 가장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저자의 청소년시절부터 독일 유학을 마음먹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30대의 출발선상에서 적은 이야기였다. 내가 글에 너무 집중을 해서인지, 저자의 입장에 너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장을 한 장씩 넘기는 동안 그녀와 나는 성격의 꽤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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