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1.04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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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전혜린 소설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않았다라는 수필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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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혜린 수필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고 정말이지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전율만이 온 몸을 휘감았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으로 책을 읽었던 그 때 최초로 내 인식의 세계를 일깨우고 넓혀 주었던, 그래서 내 삶의 정신적 지주의 표본으로 삼았던 사람이 바로 전혜린 이었다. 그녀가 체험했던 뮌헨의 슈바빙 지대에서의 삶을 읽으면서 난 최초로 독일이라는 이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뮌헨의 몽마르트르라고도 하는 슈바빙은 가장 정신이 자유로운 곳, 목적을 가진 생활 때문이라면 내일 죽어도 좋다는 각오가 되어 있는 생활, 따라서 온갖 물질적인 것에서 해방되어 타인의 이목에 구애되지 않는 생활을 하는 곳이다. 언제나 아무도 안 사는 그림을, 안 읽을 시를 쓰면서 굶다시피 살면서도 오만과 긍지를 버리지 않는 슈바빙 구역에 사는 그들 모두의 자유로운 생활을 나는 동경했다. 인종적 편견이 없고, 히틀러 정권 밑에서의 레지스탕스도 완강할 수 있었던 슈바빙. 끊임없는 탐구와 실험과 발표가 전통이나 인습에 반기를 들고 행해지고 있는 곳이 슈바빙이었다.
까만 골덴 바지와 까만 쉐터를 입은 젊은이들이 한 잔의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몇 시간이라도 토론을 해도 조금도 싫어하지 않는 무관심한 음식점의 분위기가 몹시 부럽기도 했다. 뮌헨에 가면 제일 먼저 그녀가 자주 들렀던 제에로오제라는 카페에 가서 그녀의 고독을 피부 깊숙이 느껴보고, 그 곳의 젊은이들을 직접 내 눈으로 만나고 싶었다. 독일 대학생들의 광적일 정도의 공부에의 정열, 온갖 낭비에 대한 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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